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
그리고 지리산 선공스님과의 만남
빌공
늘 말 많던 내게 자신의 빈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오게 하는 그 블랙홀을 보았다
할말도 잊고 질문할 것도 잊었다
그냥 고개만 끄떡임이 공감의 추임새만
간간이 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였다
빈 공간은 공은 텅 비어있음을 그안을 훤히
보여주시면서 내게서 말을 빼앗아 가시던
선공스님의 화제가 계속 마음속을 맴돈다
내안의 본질을 찾으라고
내안의 신을 찾으라고
내가 아무것도 모름을 알라고
내가 만들어 놓은 아성이 높음을 깨우치라고
판단함 조차도 대답함 조차도 그무엇을 가져온다는
소유한다는 생각마져도 모두다 내꺼가 아님을
아는것이 라는것을 몸소 보여주시는
원하는 그 무엇도 판도라의 상자처럼
척척 꺼내서 대답을 내 주시는 보석상사처럼
내안에 생각들을 모두 정리해 버리셨다
달님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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